회룡포여울 마을 외 부산 경주 견학 

                        (경북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글쓴이/ 후암

(2010년 3월 4일)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마을이 주민이 함께 1박2일 현지교육을 떠나는 날입니다. 주민여러분 바쁘시더라도 우리 모두 한 분도 빠지지 마시고 참석해 주시기를 바람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3반 주민은 3반 정자각에 모여 주시고, 2반 주민은 마을회관 앞,  1반은 큰길 앞에 모여 주시면 버스가 1반부터 태우며 3반쪽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새벽에 이장님의 음성이 마을에 울러 퍼졌다. 간단히 하룻밤 지낼 차비를 차리고 집을 나서는데 며칠 전 섣달 대보름날 불태우던 여운의 둥근 보름달과 눈이 마주쳤다. 박 속 같은 빛 속에서 오늘 날씨가 좋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마을회관에 도착하자 마침 읍장님께서 아침 일찍 산책 삼아 나오셨다며 일일이 주민들의 손을 잡아 주시며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시는 모습이 고마웠다.

3반 주민 85세 할아버지까지 다 태운 버스는 주천을 돌아 중앙고속도로 하향선을 달리기 시작했다.

‘주민 여러분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밀면 저는 밀려가지만 제가 여러분을 끌고 가려면 한 발짝도 갈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모두 저를 밀어 주면 저는 우리 마을이 모두 잘 사는 좋은 마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몇 년 동안 온 주민이 노력하여 한 가지를 이룩했지만 이제 이 것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좀 더 살사는 전신교육을 가는 것입니다. 잘 살고 못사는 것은 그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노력하는 만큼 그 결과는 얻어지는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 견학을 하는 동안 질서를 잘 지키고 개인행동은 삼가 주시기 바람니다.’ (아침식사 휴게소 식당 한식뷔페)     

회룡포 여울마을 체험장 도착

낙동강을 따라 여울이 이 마을을 용처럼 한 바퀴 휘 돌아 간 모양이라는 뜻. 즉 육지 속에 섬마을이라고 한다. 아마 평창강이 진바리에서부터 연봉정까지 한 바퀴 휘 돌아 간 우리 마을과 비슷한 지형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머물었던 곳은 평지지역이라 사방이 비닐하우스가 꽉 차 있어 여울이나 강 같은 것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우리는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사용하여 마을 체험장 앞에 차를 세우고 내려 정문과 교단위치에 대형 조형물로 장식한 곳을 통과하여 현관으로 들어갔다. 현관 한쪽으로 체험프로그램에 이용했던 각종 짚 풀 공예와 목공예의 소품들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세미나 실로 을 합하여 여울마을의 체험 장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기존 운동장은 단지구장으로 만들고 한 쪽으론 조롱박과 수세미 같은 각종 식물을 심을 준비의 터널 그늘막이  여름을 기다리는 듯 하였고 정문과 교단이 있던 자리에 마을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세미나 실로 들어갔다 이 곳 사무장일을 맡고 있는 신영식님은 본인을 이렇게 소개하였다. 강원도 홍천이 고향이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영천의 남편을 만나 이 곳에 와서 살게 되었으며 5년을 유급제로 일하였고 현제는 권 혁 사업으로 8개 마을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어 이 마을에서 실행하였던 회룡포  권혁 종합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2005년 8개 마을이 녹색농촌마을로 선정되어 65억 5천 만 원을 지원받아 1단계 3년 2단계 2년을 통해 2009년도에 사업을 완료하였다고 한다. 예를 들면 1단계에 기초생활시절 확충 주차시설 마을 쉼터 5곳 폐교리모델링과  경관정비시설을 하였으며 회룡포 송림조성과 마을 담장정비는 돌담이 좋다고 생각을 했으나 돈이 많이 들어 쇠창살(전문용어를 들어도 모르겠다. 현대식 건물에 안이 들어다 보이는 담장)로 했는데 이 것은 자연과 이질감을 가져오는 실패작이었다고 실토했다. 이어 5년 동안 주민 정신 교육 강화를 위한 각종 세미나등 전체 금액의 10%를 썼으며 컨설팅 리더교육 권 혁 브랜드 개발과 선진지 견학 등 분야별 전문교육에 했으며 5년 동안 1일 견학은 단 한 번 모두 숙박견학으로 국내 국외해서 총 주민이 13회 했는데 강원도에 그런 사업이 잘 되어 있는 곳이 많아 4-5회 다녀갔으며 평창에도 왔다갔단다. 숙박견학을 하는 이유는 그냥 보고 오는 것 보다 그 곳에서 하룻밤 자면서 밤 새 원 주민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운 다고 한다.  또한 마을 어른 분들을 위한 쉼터로써는 게이트 볼 장을 만들어 3개월 전문 강사를 들여 교육을 시켜 여가생활을 건강을 위한 스포츠로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홍보 마켓팅으로는 이 곳과 가까운 대구를 중심으로 생태체험학교운영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 마을 추진위원들은 매월 1회씩 이장을 중심으로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현제 이 폐교의 이용은 현대식 세미나 실, 식당, 365일 체험교실,  전시실과 숙직실을 제외한 숙방동이 8개 있는데 이 학교 마지막 졸업생 8명의 이름을 따서 영모네 지수네 주영이네 종훈이네 현정이네...등으로 표시해 놓고 있었으며. 단체 식과 가족 실로 구분해 놓았고 여가활동으로는 탁구대와 족구 장, 바비큐그릴, 노래방이 있다. 또한 2007년에  운동장 한 쪽엔 상 사업비상 사업비를 받아 태양열과 황토로 전통 한옥 한 채와  지어 놓고 땔감으로 장작을 패서 집 둘레를 돌아가며 쌓아 놓고 짚으로 이엉을 엮어 장작 담장을 만들어 놓아 토속적인 분위기를 살려 주고 있었으며 또한 운동장 한쪽엔  지금은 엉성해 보이나 박이나 호박 같은 넝쿨 식물을 심어 여름에 그늘터널이 될 수 있는 장치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원래는 운동장에 아름드리 고목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목각을 한다는 사람이 이 폐교를 얻어 사용하게 되면서 학교 운동장에 있는 나무까지 깎아 없애고 다른 나무를 심는 행동을 보고 주민들이 교육청에 고발하였으며 끝내 주민 스스로 자비를 모아 2005년 6월 13억원을 들여 마을이름으로 법인등기를 마쳤다고 한다. 이름으로 인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제 일년에 손님이 약 60만 명 이 오고 있으며 모든 일은 이장이 한 번 방송이 나가면 주민 스스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당번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일은 체험분과 숙박분과 실사분과 홍보분과로 나누어져 있으며 체험한 물건들은 본인이 가져간다. 체험에 필요한 물건(자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 짚. 솔방울. 나뭇가지. 열매.. 등등)들을 쉽게 구하려면 주민모두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주민들도 직접 문화체험을 해 보게 함으로써 어른들께서 관심이 없었던 자연의 재료들을 평소에 스스로 모아 주어 그럴 때 마다 창고에 쌓아 놓고 쓴다고 한다.  이처럼 분과 별로 나누어 각자 맡을 철저히 점검하지 않으면 황당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특히 동창회 같은 단체 손님이 오면 술을 많이 들게 되고 또한 망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얌체랄까 미안해서 그런지 이불에 토해서 돌돌 많아 감추어 놓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끔찍하다. 이러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주민교육을 일주일에 1번씩 한다고 한다.

또한 홍보는 마을 홈페이지를 만들고 여울지는 용모양의 마을 CIA를 만들어 홍보는 대도시를 접근해서 대구 영남 TV 에 홍보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점 및 대책으로는 리더 및 전문성 또한 주민 참여 확대 부족이며 직접적으로 주민들에게 소득 확대기여 미흡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사업이 어려운 것이 바로 주민들의 무단한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자에 비해 개인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소득이 없기 때문에  몇 년간은 인내심을 가지고 다함께 노력하여야 하며 5년이 지나 사업이 다 끝나면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 되기 때문에 권혁 사업란 중장기 적인 주민교육이 필요하며다는 것. 끝으로 사무장으로써 그 동안 느낀 점이라면 우리 마을 뿐만 아니라 다니면 봐도 마을 주민들이 받는 대 익숙해 져서 그런 부분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내는데 어려웠던 점을 털어 놓기도 했다. 세미나 실에서 나와 체험교실과 그 주변들을 둘러보고 황토 방에도 들어 가 보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역시 선진지 다운 교육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몇 년동안 우리 마을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논하여 온 경험이 있어 모든 이야기들이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우리 마을도 몇 년간 이 곳 규모와는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작은 마을로써 나름대로 노력해온 바 있어 8개 마을 주민이 합동하여 이루는 동안의 노고를 상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합심해서 다 함께 잘 살 도록 노력하면 반드시 그 꿈은 이루어 진 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운동장을 걸어 나오며 개인적으로 이 곳 신영식 사무국장님께 여쭈어 보았다. “슬하에 자녀분은 있으세요?” “네 대학생 이예요.” 젊어 보이는데 벌써 자녀들이 대학생이이란다. 그리고 보니 같은 여자로써 남의 가정사를 걱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 이 곳의 특산물은 무엇인가요” “수박이예요. 저 비닐하우스들이 모두 수박농장이예요 5월 달부터 출하를 하지요” “저의 동네도 이곳 못지않게 아름다운 마을이예요. 동네 앞으로 강이 흐르고 마을 뒤론 명산이 펼쳐져 있는 산채으뜸마을이지요.” 신사무장은 정문까지 따라 나와 우리 마을 사람들과 함께 체험장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다시 헤어졌다.

다부동 왜관 전적기념관

경북 칠곡면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위치한 구국용사 충혼비와 다부동 전투에 참가한 전우들의 명각비(2165명)가 있는 곳. 야외 전시장에는 당시 전투에 쓰였던 비행기, 탱크, 유도탄, 장갑차. 전차, 곡사포 등 전시되어 있었다. 총 106종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 마을 주민 중에도 마침 6.25 참전 용사와 월남 파병 참전용사가 계시는데 특히 군인으로써 전투를 경험한 어른들께서는 전시장을 돌아보며 할 말씀들이 많은 것 같았다. (점심 안동에서)

대구 팔공산 공원

동화사라는 절과 갓 바위(보불 제 431호 부처가 갓을 쓰고 있는 모양)이 부처는 신라 성덕여왕 7년 (서기 638)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만든 것)가 있는 곳. 팔공산 높이는 해발 820m. 강원도 대관령 높이 정도 된다.  팔공산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굴곡이 있는 산 몇 개를 오르락 내리락 길을 반복하면서 올라가고 있었다. 길 양 쪽으로는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즐비 했으며 또한 미나리 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 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데 해발 천 미터가 넘는 느낌이었다. 주변의 땅이 평지이기 때문이리라. 팔공산 정상에 이르자 굵은 치마 주름같이 산맥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이장님은 이곳에 있는 한 식당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서 메뉴판을 한 참 들여다보다가 가격이 만만찮은 것을 눈치 채고 다른 장소를 물색해서 모든 분들을 불러 모았다. 이 곳에서 파전에다 막걸리 한 잔씩 마시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부산 광한리 송도 해수욕장

어느덧 하루해가 지고 불빛이 하나 둘 켜지면서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주변 고층 건물과 반짝이는 빛들이 수면에 반사되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부산 야경을 내려다보며 싱싱한 바닷 회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우리 마을 주민들 모두 함께 합심하여 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으로 잔을 채우고 건배 했다. 식사 후  호텔로 들어가 한 방에 4- 5명씩  배정 받고 입실했다. 이장님께서 그래도 기운이 남아 있는 분들은 9시 까지 로비로 나오면 노래방에 대려다 준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 방에 들어온 5명은 간단히 사워를 마치고 그대로 쉬기로 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한 잠 푹 자고 난 후 창문이 훤해서 새벽인 줄 알고 살그머니 목욕을 하고 들어와 보니 밤 2시. 바깥 불빛 영향이었다. 산골에 살면서 현란한 불빛이 낯설다. 이럴 때 책을 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 갈 것 같은 정신인데 꼼짝 없이 4시간은 견디어야 할 판이어서 주기도문을 외웠다 잊어버린 노래가사를 외웠다 하다가 진작 날 샐 역에 깜빡 잠이 들었다. 그래도 하룻밤 사이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동네 여인5명이 둘러 앉아 “내가 살아 온 걸 글로 쓰면 책 한 권을 될 거야 내가 글을 쓸 줄 몰라서 그렇지...” “내가 살아 온 건 책 열권은 될 꺼야...” 이렇게  시작하여 각자 짊어지고 왔던 한풀이 보따리를 살짝 열어 보였다. 그 누군가가 ‘노인 한 명이 죽으면 책 한권이 사라진다.’ 는 말이 기억났다.  시간이 나면 우리 동네 연로하신 분들께서 살아오신 경험담을 좀 들어 들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8시 아침식사 두부찌개)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자수정 동굴나라   

부산지역을 좀 더 구경하려고 했으나 비가 와서 일정을 바꾸어서 도착한 곳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도착했다. 자수정을 캐냈던 광산을 광관지로 변모시켜 놓은 곳이었다. 굴 입구로 들어서니 지하의 서늘한 냉기와 함께 돌산이 마치 벌집처럼 구멍이 나 있었다. 크게는 터널 작게는 방만한 것에서부터 그 모양도 각기 다른 돌산 속의 별천지였다. 그 속에 원천이 있었는지 아님 샘물을 끌어 들였는지 폭포도 있고  배를 띄울 만 한 얼음동굴도 있고 1층과 2층이 연결되는 곳도 있었으며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다. 남아 있는 돌산 바위에는 자수정을 캐낸 도끼 자국들이 남아 있었으며 이 곳에서 캐낸 자수정전시관도 굴 속에 있었다. 또한 동굴 속에는 원시 인간들의 변천사를  전시해 놓기도 하였다. 동굴공연장에서는 하루에 몇 차례 관람객을 위한 공연도 있었다. 마침 공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여 자수정이 박힌 굴속에 온돌을 넣은 곳이 있어 그 속에 들어가 추위를 달래다 묘기 같은 공연을 관람하고 나왔다.

국립경주박물관( 1975년 승격)  

경주박물관은 거대한 신라 박물관을 축소해 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수많은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처음 눈에 들어 온 것은 우리가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이었다. 신라 예술의 전성기에 만들어진 이 종은 불법포교 내용 등이 명기 되어 있다. 그에 의하며 신라 35대 경덕왕이 부왕인 성덕대왕을 위해 동 12만 근을 들여 주조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혜공왕이 다시 부왕의 뜻을 이어받아 771년 완성했다고 한다. 무게 약18000톤. 그 종소리는 신기하게 크고 길게 울리며 그 모양 또한 우아하여 신라의 수준높은 주조기술을 짐작하게 하는 명품이라한다.

고고관은 경주와 주변지역에서 수집한 선사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관 금제 장신구 등 유물 등. 선사. 원삼국실에는 비파형 동검 청동 방울 등 무기류와 철기시대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고분실에는 다양하고 화려한 고분 출토 유물들을 볼 수 있었으며 신라인의 뛰어난 감각과 대외 문화 교류의 흔적을 엿 볼 수 있었다. 한 곳에 정신을 팔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돌아보니 일행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모두들 버스로 이동하여 나 하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 싶어 출입구를 통과하여 대기하고 있는 버스서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그 곳엔 나처럼 홀로 되었다  모인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그럼 그렇지 전시관 건물이 5채나 되는데 입장료는 내고 한 곳만 보고 나올 리가 없지’  나는 입장료 없이 다시 들어가 일행 몇 명과 만나 다음 검(劍)에 대한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신라시대의 화려한 검도와 각종 말(馬)의 장식을 볼 수 있있고. 그리고 미술관에서는 대형 석조 부처님 조각상과 불교에 관한 석조 예술품들을 전시해 놓은 것을 관람하고 이층으로 올라가 금문관에서는 비석이나 청동기에 새겨진 석고문과 금석문을 대충이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야외에는 이 지방 절터와 궁궐터에서 옮겨온 석탑 석조 석등들을 전시해 놓은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소리 없는 봄비가 보슬 보슬 내렸지만 우산을 쓰지 않고 다닐 정도 되었다.

경주 관광지 주변에는 찰 보리로 만든 빵 가계들이 눈이 많이 띄었다. 간판 디자인과 들여다보이는 빵 가계 내부가 브랜드 화 즉 국제적 품격을 갖추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가계로 들어가 구경해 보았다. 그리고 그 곳에 맛보라고 썰어 놓은 빵을 집어 먹어 보았다. 밀가루 빵보다 폭식하면서 그 속에 든 팥 또한 너무 달지 않아 맛이 좋았다. 두입에 나누어 베먹기 딱 좋은 크기며  2500원, 5천원, 1만원에서 3만 원 짜리로 앙징맞게 예쁜 박스와 들고 가기 좋은 가방에 넣어 주어 소포장을 하나 사며 생각했다. 보통 찐빵이 아니라 수분이 적은 팥빵과 카스테라 중간 정도의 수분을 유지하고 있어 보관상에도 좋았다. 우리 마을도 산채으뜸 마을로써 또한 보리농사도 짓는데 이처럼 <곤드레 보리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식사대용으로도 또한 건강식품으로도 훌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 경주 신라식당에서 쌈밥) 남자 주인장이 멀찌감치 서서 손님들의 부족한 점을 살피는 모습이 역시 일등관광지 답다.

돌아오는 길

근심 걱정 그 동안에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를 이제 집에 가는 길에 다 털어 버리고 내일   부터는 또 다시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 각자 자신의 일에 열심 하자는 이장님의 말씀에 이어 관광버스 안은 음악과 함께 기운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일어나 흔들기 시작했다. 차 안에서 춤을 추는 일은 위험한 일이긴 하지만 또한 한 동네 사람들이 조용히 잠만 자는 것 보다 그렇게 즐겁게 잘 놀아야 운전수 마음도 편안한지 은근히 부추킨다.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하루 종일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은 건강 상태가 아주 좋은 것이다. 1년 전에 하루 종일 뛸 만치 신명이 많으신 분들도 건강상 이 번에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을 기억하면 춤추고 뛸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많이 뛰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덧 오늘 하루해가 지고 제천 이랴뷔페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8시경 무사히 대하리까지 도착하였다.